흰 뼈와 검은 뼈의 비유(벽화)
부처님은 여러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풀이 무성한 산 속에서 땅에 흩어진 사람의 뼈 한 무더기를 보고 정중히 엎드려 절을 하였다. 그때 곁에 있던 [아란]이 이를 보고 이상하게 여기고 부처님에게 물었다.
[세존님, 세존님께서는 三界(삼계)의 도사요, 4생의 자부이신데 어찌하여 그런 해골바가지에게 절을 하십니까?]
[아란이여, 네 출가하여 나를 따른 지 이미 오래인데 어찌하여 아직도 이런 도리를 모르느냐? 저 해골이 전날 내 부모 형제가 아니고 누구이겠는가? 지금 이 속에는 옛날 나의 아버지의 뼈와 어머니의 뼈가 섞여 있구나.]
[무엇을 보시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뼈를 구별하십니까?]
[어머니의 뼈는 검고 가볍고, 아버지의 뼈는 희고 무겁다. 어머니는 한번 자식을 낳을 때마다 3말 3되의 피를 흘리고, 그 자식을 기르는데 여덟섬 네말의 젖을 먹이는 까닭이며, 수태로부터 생육에 이르기까지 뼈를 깎는 고통을 겪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네가지 은혜가 있으나 부모님의 은혜보다 더 중한 것은 없다.]
부처님께서는 말을 마치시고 흩어진 뼈를 한곳에 모아 고이 땅에 묻어 주었다. 부모님의 은혜, 부모님의 사랑을 일깨워 주시기 위하여 부처님은 그 많은 제자들 앞에서 손을 모으고 뜻을 거두어 해골더미에 공손히 절을 하셨던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사람의 삶이란 일생 일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重重無邊法界緣起(중중무변법계연기)의 도리가 항상 우리가 사는 法界(법계)에 충만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父母恩重經(부모은중경) 속에 나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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