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의사의 비유'는 「여래수량품」에서 설하고 있다. 「수량품」은 본문의 중심이 되는데 불의 영원성·보편성을 개현한 것이다. 적문에서 법개회와 인개회를 하고 본문에서 법을 설하고 수기를 한 주체인 구원실성의 본불을 개현하여 그에 따라 법화경의 개회사상이 완성되게 되는 것이다.
앞의 「종지용출품」에서 상행(上行)등의 네 보살을 비롯한 육만 항하사의 보살이 사바세계의 지하의 허공으로부터 용출하였다. 그런데 미륵 등의 보살은 지금까지 본적이 없었을 뿐 아니라 들은 적도 없는 이 보살은 지금까지 본적이 없었을 뿐 아니라 들은 적도 없는 이 보살들에 대하여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의문을 일으키고 불에게 물었다. 불은 이 지용의 보살들은 자신이 성도한 이래 교화한 자들로서 지하의 허공에서 일심으로 정진하여 위없는 지혜를 구하고 있다고 설하였다. 이것을 들은 미륵등은 더욱 의혹이 깊어졌다. 즉 불은 성도한지 사십여년에 지나지 않는데 짧은 기간에 그렇게 많은 보살들을 교화할 수가 있는가, 이는 마치 이십오세의 청년이 백세되는 사람을 가리키며 내 아들이라 하는 것과 같으니 누가 그것을 믿겠는가(부소자노의 비유), 그러니 그것을 설명하여 자신들의 의혹을 풀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이상이 「용출품」의 대요인데 이 질문에 답하여 불이 설한 것이 「수량품」이다. 일체세간의 사람들은 석존은 석씨(釋氏)의 궁을 나와 가야성(伽耶城)을 떠난지 오래지 않아서 도량에 앉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는 성불한 이래 오늘까지 무량무변백천만억나유타겁(無量無邊百千萬億那由他劫)이 경과하였고, 그때부터 이 사바세계에서 설법교화 하였을 뿐 아니라 다른 여러 세계에서도 중생을 인도하였다. 그 중간에 자신은 연등불이라 하거나 혹은 열반에 든다고 했던 적도 있지만 그것은 모두 방편으로 설한 것으로서 중생구제를 위한 것이라 하였다. 그런 후에 다시 그것을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하여 '의사의 비유'를 설한 것이다.
한 의사가 있었다. 그는 가끔 먼 나라로 여행을 하였는데, 한 때 그가 여행을 떠난 사이에 그의 자식들이 잘못하여 독약을 마셔버렸다. 의사가 집에 돌아와서 고통에 괴로워 하는 자식들을 보고 해독약을 지어 주었다. 그러나 본심을 잃어버리지 않은 자식들은 그 약을 마시고 병을 치유할 수 있었지만 심하게 중독된 아이들은 약을 마시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의사는 한 묘안을 생각하였으니, 즉 그가 다시 외국으로 떠나며 사람을 시켜 "아버지가 죽었다"하고 전하게 하였다. 아버지의 죽음을 자식들은 슬퍼하며 본심을 되찾아 약을 복용하고 전쾌할 수가 있었고 그 때 의사는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의사에게 허망(虛妄)의 죄가 있는 것일까. 불도 중생을 이끌어 불도를 이루게 하기 위하여 방편으로 입열반(入涅槃)을 보인 것으로서, 실로 불에게는 입열반 같은 것을 없고, 허망의 죄도 없는 것이라고 설하고 있다. 이상이 '법화칠유'의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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