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화성의 비유'는, 앞의 「수기품」에서 대가섭 등에게 수기하였기 때문에 이어서 부루나등의 하근(下根)의 성문을 위하여 과거의 인연을 설하게 된다. 그리고 불은 그것을 거듭 설명하기 위하여 이 '보소화성(寶所化城)의 비유'를 설한 것이다. 이 비유는 앞의 '화택의 비유'와 같은 취지의 것으로서, 불의 대자비심을 강조하고 불이 중생구제를 위하여 얼마나 애를 써서 일불승에 이끌고자 하는가를 설하고 있다.
한 사람의 도사(導師)가 있었으니, 그는 대중을 이끌고 오백유순이나 되는 멀고도 험한 길을 여행하여 보처(寶處)에 이르고자 하였으나 사람들은 지친 나머지 도중에서 여행을 포기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도사는 삼백유순의 지점에 화성(化城)을 만들었으니 사람들은 그곳에서 쉬고 안온한 생각을 하여 이미 목적지에 도달하였다고 생각하였다. 그 때 도사는 사람들의 피로가 풀린 것을 알고 화성을 없애며 이 성은 자신이 방편력(方便力)으로서 화작(化作)한 것이고 진정한 보처는 가까이에 있다고 하여 사람들을 일으켜 세웠다고 설한다.
여기서 말하는 화성이란 성문·연각의 이승을 말하는 것인데, 이승은 불이 일부러 화설(化說)한 것으로서 의지가 약한자를 위하여 일시적인 안식의 장소로 설한 것에 지나지 않고 진정한 보처는 일불승에 의해서만 도달 할 수 있는 것임을 가르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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