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청 동 영 상~/벽화 이야기

~포 대 화 상~

단청단청 2009. 1. 28. 09:30
 
    포대화상은 중국의 승려인데 이름은 계차이고 명주 봉화현 사람이었다 몸집이 뚱뚱하고 이마는 늘 찡그려 깊은 주름이 잡혀 있고 커다란 배는 늘어져 이상한 모습을 하고있었다. 말이 일정치 않고 횡설수설 아무말이나 잘 지껄였으며 길을 가다가 피곤하면 아무데서나 잘 눕고 졸리면 어디서라도 잠을 잤다 언제나 지팡이에 큰 자루를 지니고 다녔는데 필요한 소지품은 모두 그 자루 속에 넣고 다녔다 그리고 무엇이든 보기만 하면 달라고 하였는데 얻은 물건도 모두 자루 속에 넣고 다니다가 가난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도하고, 먹을 것을 주면 받아먹으면서 조금씩 나누어 자루 속에 넣곤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별명을 포대화상이라고 붙였다. 특히 날씨 예측이나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잘 예언하였는데 맞지 않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법이 없고 계속 어디론가 방황하면서 늘 길을 걸어다니며 일생을 보냇다. 그가 남긴 게송을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一鉢千家飯(일발천가반)
    바루대 하나로 천 집의 밥을 얻어먹으며
    孤身萬里遊(고신만리유)
    외로운 이 몸 만리 길을 떠다니네
    靑日觀人少(청일관인소)
    맑은 날에도 사람 만나기가 어렵고
    問路白雲頭(문로백운두)
    길을 묻는 사이 머리에는 백발이 내렸네
    
    
    자기의 죽음을 예언하고 서기 916년 3월 명주 악림사 행랑 밑 반석에 
    단정히 앉아서 입적하였다. 
    그때도 다음과 같은 게송을 남겼다
    
    
    彌勒眞彌勒(미륵진미륵) 미륵불 중에도 진짜 미륵불
    分身百千億(분신백천억) 백천억 가지로 몸을 나누어
    時時示時人(시시시시인) 항상 사람들 앞에 나타나도
    時人自不識(시인자불식)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네
    
    
    그때서야 사람들은 포대화상을 미륵 보살의 화현이라 하여 
    그 모습을 그려서 받들어 모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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